posted by D A N 2007. 3. 11. 16:45


액션, 드라마 ||미국, 독일 ||캐서린 하드윅||에밀 허쉬(제이 아담스), 빅터 라숙(보니 알바), 존 로빈슨 (스테이시 퍼랠타)||107 분||PG-13||
나는 청춘 스포츠 영화에 약하다. 거기에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까지 곁들여지만 그야말로 취향직격!
로드오브 독타운은 1970년대 캘리포니아 빈민가 소년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여러 대회에서 유명해지고 돈과 명예에 맛을 들이고 자신의 길을 찾아 뿔뿔히 흩어지다 결국 다시 친구를 위해 뭉치는...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내용인데, 영화를 보면서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연출력이라든가, 무심한듯 억지스럽지 않은 감동들이 매우 좋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꼭 감동 받아라! 울어라! 라고 외쳐대는것이 보일 때가 있는데 로드오브 독타운은 오히려 별것 아니야 라고 말하는 듯한...그래서 더욱 목구멍으로 뜨거운것이 울컥하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아이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지저분한 거리를 신나게 달리는 씬에서는 가슴이 뻥 뚤리는 것같은 상쾌함이 느껴졌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문구가 지나가는데, 이후의 화면들이 몹시 현실감 있게 다가왔기 때문에 더 감동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엔딩크레딧이 끝나갈 무렵 70년대에 촬영된 실제의 제이와 알바, 퍼랠타의 스케이트 보드 타는 모습이 작게 나온다.  그리고 이들의 현재의 삶에 대한 문구도 짤막하게 지나가고..작년에 보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글로리 로드와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하여간 이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시간을 현재에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머리 끝 까지 감동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