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14. 22:18
드라마, 스릴러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톰 튀크베어||벤 위쇼(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더스틴 호프만(주세페 발디니)||||NR||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2553
아....벅차오른다
으 이감동
지금 흥분과 감동으로 제정신이 아니니 좀 진정된 후에 제대로된 감상평을....
아아 그루누이 진짜 완벽재현
아진짜....
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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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원작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화였다.. 원작 소설을 워낙 감명깊게 읽은 터라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었는데(얼마나 잘만들었나 함 보자는 식의ㅎㅎ) 그 연출... 책에서 읽고 상상했던 그 수많은 장면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나를 압도했다. 글로된 묘사가 아닌 장면 만으로 그 느낌들을 전부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장면장면마다 소설을 의식하는 바람에 조금 순수하게 영화를 감상하지 못한 것 같아 슬프기도 하다... 이럴 때 몹시 아쉽다. 다른 말이지만 한니발 시리즈는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어 소설에 몰입이 잘 안되기도 했다. 이중 어느쪽이냐면 원작 소설이 있는 경우라면 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양들의 침묵을 읽을 때 영화에서 나온 배우들의 이미지가 자꾸 떠올라서 그와 미묘하게 다른 묘사들이 붙으면 그 괴리감에 몰입이 힘들었다. 처음부터 소설을 볼 것을 그랬다...
각설하고 향수는 소설과 영화 모두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 앞으로 다른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들이 따라가야 할 표본이 아니었나 싶다ㅎㅎ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필요한 장면들만 보여주어서 호흡이 느려지거나 지나치게 건너 뛰는 것도 없이 완벽하게 정리 되었다.
잡설이지만 소설 향수를 영화 개봉 전에 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이미지로 된 소설 표지는 진짜 갖고 싶지 않더라. 좀...촌스럽다; 안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