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15. 05:02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한국 ||조의석||김상경(류정호), 박용우(김 형사), 한보배(박수연) ||107 분||15세 관람가||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5872
한국에 이런 괜찮은 스릴러가 있는 줄 몰랐다. 묘하게 어설픈 부분도 꽤나 눈에 띄고 호흡이 조금 빨랐으면 싶은 부분도 곳곳에 있었지만 확실하게 내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으니 좋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뻔한 캐릭터일 수도 있는데 류정호와 수연, 그리고 김형사라는 조합이 정말 취향이어서 보는 내내 흐뭇하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 연기들도 좋았고..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허무맹랑하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았다. 범인은 첫등장부터 예상해 버렸는데도(정말 정석대로 갔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잘 끌어간 것 같다..
아저씨와 소녀커플은 참...보기가 좋다ㅋㅋㅋ 거기다 마음에 상처가 있어 거기서 더이상 성장하지 못한채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어른 남자는 참으로 귀엽다. 김형사의 뺀질거리는 모습도ㅋ 요건 다른 영화들에서도 많이 만나는 형사의 모습이었지만 류정호의 성격과 확실하게 대비되어 재미있는 캐릭터가 된 것 같다.
화재씬에서는 뭔가 참 어설펐지만.. 복선을 위한 이런저런 우연들도 영화를 좀 뻔하게 만드는 데에 한몫 했고. 영화에서 인간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느라 그랬는지 어쨌는지 몇장면들은 확실히 좀 더 속도감 있게 연출했으면 좋았을 듯 싶다. 답답해 쓰러질뻔한 장면들이 좀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