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 A N 2007. 8. 29. 00:07


드라마 ||영국, 러시아 연방, 프랑스, 이탈리아||샐리 포터||틸다 스윈튼 ||94 분||PG-13||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380
오 신선하다. 소설을 먼저 읽었다면 이렇게까지 기묘한 느낌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묘하게 사실적으로 다가오는게-또 그렇다고 사실적이지도 않은 정말 말그대로 기묘한 느낌이다. 중세의 토할것같이 우스꽝스럽게 부풀려지고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 모습에 또다시 매력을 느껴버렸다.. 그시대의 복장들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언제나 어김없이 이끌리고 마는건 무슨 이유인지?
사백년동안 성별을 바꾸면서 그(그녀)가 마주치게 되는 여러가지 사회적인(또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들에 대한 답들을 보여주며 영화가 계속된다..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다. 사실 페미니즘 어쩌고 하는 문제에 대해선 잘 모르겠고,(내겐 페미니즘이란 단어의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다) 영화의 전개 방식과 주인공 올란도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읊조리는 올란도라니! 이건 만화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울 것 같다. 흥미롭다는 단어를 사용하니 생각났는데,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에 올란도를 연기한 틸다 스윈튼이 출연한다. 기대된다 핀쳐ㅎㅎ

아.. 영화의 끝 부분에 나무에 기대어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며 눈물흘리는 올란도는 아름다웠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완전한 인간!
멋진 영화다.. 소설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