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 A N 2008. 6. 20. 20:07


애니메이션, 액션, 드라마, 미스터리, SF ||애니메이션, 액션, 드라마, 미스터리, SF ||리차드 링클레이터 ||키아누 리브스(밥 액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제임스 바리스), 우디 해럴슨(어니 럭맨)... ||100 분 ||R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43165
일단 무엇보다도 그림이 훌륭했기 때문에 점수 주고 들어간다..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색감과 움직임에 계속해서 감탄하며 보았다. 한국에 곧 개봉할 로토스코핑 영화인 라이프 이즈 쿨의 제작 과정을 지켜 본 입장에선 더더더더더~~욱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너무 잘 그렸어!

하지만 이야기 구성이나 연출에서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내가 병신인건지 아니면 정말로 연출을 못한건지.. 원작 소설을 읽어보아야 제대로 된 판단이 설 것 같은데.. 일단 당장은 너무나 지루한것이 아닌가 싶다. 나야 영상에 감탄하면서 끝까지 지켜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일반 관객이라면 영화가 중반까지 가기도 전에 극장을 박차고 튀어나가버릴듯한 지루함이었다.
하지만 주제에서 필립 k.딕의 무게감이 잘 살아있는 점은 높이 사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경우는 소설에서 보여주었던 무게감을 잘 살리지 못한듯 싶다..

필립 k.딕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역시 블레이드 러너가 가장 뛰어나다. 주제의식에서 영상표현과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것 까지 정말 완벽에 가까운 SF영화가 아닌가? 영화가 제작된지 오랜 시간이 흐른터라 연출에서 확실히 지루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지만.. 나는 전설이다 같은 병맛 영화도 제작되는 판에 이런 영화는 더더욱 귀할 수 밖에 없다. 제발 소설을 원작으로 하려면 소재만 빌려 쓰지 말고 주제도 함께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