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 A N 2010. 7. 16. 21:53
베스트셀러
감독 이정호 (2010 / 한국)
출연 엄정화,류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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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구조가..?

절정이 한 단계가 아니고 몇가지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되어서 끝난듯 싶다가도 다시 시작되고를 몇번이나 반복하다보니 영화를 보다가 지쳐버리고 만다. 장르도 애매모호한것이 완벽한 공포도 아니고 완벽한 스릴러도 아니고 완벽한 추리도 아니다. 어느 하나에만 치중하란 이야기가 아니고 이 영화 안에서 저런 장르의 특성들이 너무 많이 뒤섞여 있어서 대체 어떤식으로 영화를 즐겨야 하는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단 얘기다. 차라리 추리를 강조하려면 되도 않는 귀신-혐오감을 주는 몇몇 장면들을 삭제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 이야기가 끝난듯 싶었는데 갑자기 주인공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기 시작해서 놀랬다..시간을 보니 고작 한시간정도 지나있었는데 두시간 반은 본 기분이었다. 심지어 그때 오십분이 더 남은 상태였다...뭘 더 보여주려고??
앞에 풀어놓았던 모든 이야기를 전부 마무리 하긴 했지만 불필요하게 질질 끄는 장면들을 삭제하거나 좀 더 함축해서 보여줬더라도 충분했을 것 같다. 이 영화에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정말 많아도 너무 많다. 영화 보면서 계속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또야? 아직도 안끝났어?' 이런 것들 뿐.
엔딩씬까지 한몫 제대로 한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을텐데 그 뿌려놓은 이야기를 다시 꼭 써먹고 싶었을까.. 엔딩씬과 앞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어떤식으로 작용해서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길 바라는건지?
그냥 아 또 저걸 저렇게 이어붙이냐ㅡㅡ; 이런생각만 들었다...영화좀 끝내라고ㅜㅜ
그리고 배경음악.... 진짜 고통스러웠다. 공포는 전혀 즐기지 않는데 영화가 추리가 강조된 순간까지도 어디선가 뜬금없이 귀신이라도 튀어나올 기세인 무시무시한 배경음악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다. 영상이나 스토리 자체보다 배경음악이 너무 싫었다... 이야기는 한결같지 않은데 배경음악은 정말 한결같이 공포영화용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