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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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영화다.
오로지 집 안에서 주인공의 이야기만으로 이끌어나가는 구성인데도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그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만든다..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예수에 대한 관점이 평소에 내가 생각해 오던 것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 사람들은 언제나 1을 보고도 2와 3을 이야기하고 수많은 사람과 시간을 거쳐 그것은 256이나 3789쯤이 되어버린다. 종교도 결국 그런거다. 처음의 1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흔적은 남아 있지만 그게 전부라는걸 그 외의 것들이 그 하나 조차 가려버린다는걸 사람들은 잊고 있다.
하지만 난 자신의 신념이 뿌리채 흔들리자 필사적으로 믿고싶어 하지 않으려 하던 인물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삶에 확신을 갖기를 바라고.. 이것은 나약한 것도 멍청한 것도 아니다.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이 있는거다. 나는 그 해답을 위해 종교에 의지하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내게 해답이 되어주지 못할뿐이지..
시간이 되면 몇번 더 보고 느긋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좋은 영화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