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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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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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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1994 / 프랑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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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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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 대니 아이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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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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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개봉했던 편집본을 본 후에 무삭제판을 보았다. 편집된 영화로 보았을 때는 마틸다와 레옹의 관계가 미지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보아도 레옹은 마틸다를 그저 가여운 여자아이로 보고 있는 듯 했는데 마지막 즈음의 탈출씬에서 열렬히 사랑하는 연인같은 대사와 눈빛과 행동들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왠 오바냐...이런느낌? 또 마틸다가 혼자 경찰을 죽이러 갈때에도 총연습 한번 해본애가 저런 멍청한짓을 하다니..라고 생각했다. 그랬었다. 무삭제판을 보니 그것이 얼마나 난도질 된 필름인지 알 수 있었다. 마틸다는 멍청하지 않았다. 레옹은 마틸다를 통해 정말로 삶을 배우고, 느꼈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중간중간 이해가 가지 않던 몇몇 장면들도 앞뒤 완벽하게 복선이 깔려있는 장면들이었다. 레옹이 마지막에 수류탄 핀을 경찰에게 쥐어주는 장면이 그렇게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마틸다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거라고 보여주던 핀.. 단 한마디로 그장면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도가 달라졌다. 분명 레옹은 살인자다. 현실에서 그를 본다면 대단한 악인일 것이다. 하지마 장르노의 연기에 레옹은 어린 소년의 정신을 가진 어른이 되었다. 마틸다는 어른인척 하는 꼬마 아가씨고. 정말로 잘 어울린다. 아름다운 마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