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 A N 2007. 3. 18. 01:00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오스트리아, 미국 ||리차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 줄리 델피||100 분||R||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773
청춘남녀의 짧은 사랑~
갑자기 멜로가 보고싶은 때가 있는데 흠...이건 예전부터 봐야지봐야지 했던거다. 비포선라이즈-비포선셋 이렇게 이어지는게 흥미로워서..
사람, 남녀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대화들이 인상깊었다. 많은 생각과 질문들을 던져 줬다.
마지막에 둘이 각자의 길을 떠나면서 미소짓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화면들도 많이 이쁘고..주인공 두 배우 모두 사랑스럽게 생겨서 영화 보는 내내 참 훈훈했다.
좋은 영화였다. 비포선셋이 기대된다.

posted by D A N 2007. 3. 17. 17:09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미국 ||브렛 라트너||안소니 홉킨스, 에드워드 노튼||124 분||R||http://www.reddragonmovie.com/확실히 장르에 공포가 빠지니까 영화보기가 수월하다... 공포나 호러쪽은 내 취향이 아니다.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라니 나를 위한 영화인가! 한니발과 한니발 라이징이 오로지 한니발 렉터 박사라는 캐릭터를 위한, 그를 설명하기 위한 영화였다면 양들의 침묵과 레드 드래곤은 한니발은 부차적인 존재이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감이 무시무시하긴 하지만) 범죄추리물(?)이라는 영화 장르에 맞게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연출로 관객을 휘어잡는...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난 이쪽이 훨씬 좋다. 에드워드 노튼도 몹시 좋았다. 훌륭한 연기! 전 영화였던 한니발에서 스탈링요원의 캐스팅만 제대로였다면 이 시리즈가 훨씬 좋아졌을텐데 아쉽다.
스릴을 있는대로 느끼면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긴 했지만 다 보고나서 다시 보고 싶다거나...그런 느낌이 드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역시 양들의 침묵이 최고다. 레드 드래곤의 마지막 장면과 양들의 침묵 첫 장면이 연결되는 그 지점에서 몹시 흥분됐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스릴있고 몰입도도 최고였다.

posted by D A N 2007. 3. 17. 03:49


공포, 범죄, 스릴러 ||미국 ||리들리 스콧||안소니 홉킨스(닥터 한니발 렉터), 줄리안 무어(클라리스 스탈링 요원) ||132 분 ||R||http://www.mgm.com/hannibal/
전편의 포스에 조금 못미쳤다. 특히 스탈링 요원이 아쉬웠다. 조디 포스터는 왜 거절했을까?
그리고 공포가 강조된건지 혐오장면들...으으....
한니발은 여전했다. 미칠듯한 연기!
중간의 오페라씬 정말 좋았다. 매혹적임...
OST도 몹시 훌륭하다. 오페라장면의 그...엔딩이랑 그 중간중간 음악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한니발 박사가 자신의 손을 자른건 클라리스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걸까?
사실 난 스탈링의 손이 잘릴거라고 생각했다. 한니발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아쉬워 하지 않을거라고..
조금 의외였다.  마무리가 참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애한테 뇌 먹이는 장면에선 진짜 우웩..
크랜들러였나? 폴에게 폴의 뇌를;; 먹여주는 부분보다 더 끔찍했다.

양들의 침묵을 보면서는 한장면 한장면이 버릴것이 하나 없고 진정한 명작이란 느낌이었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우면서 가벼운 컷 조차도 놓치기가 아까운 그런 영화. 한니발은 이런면에서 보자면 세련되긴 했지만 이 정도의 수준은 다른 영화들에서도 많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

posted by D A N 2007. 3. 14. 22:18


드라마, 스릴러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톰 튀크베어||벤 위쇼(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더스틴 호프만(주세페 발디니)||||NR||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2553
아....벅차오른다
으 이감동
지금 흥분과 감동으로 제정신이 아니니 좀 진정된 후에 제대로된 감상평을....

아아 그루누이 진짜 완벽재현
아진짜....
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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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원작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화였다.. 원작 소설을 워낙 감명깊게 읽은 터라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었는데(얼마나 잘만들었나 함 보자는 식의ㅎㅎ) 그 연출... 책에서 읽고 상상했던 그 수많은 장면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나를 압도했다. 글로된 묘사가 아닌 장면 만으로 그 느낌들을 전부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장면장면마다 소설을 의식하는 바람에 조금 순수하게 영화를 감상하지 못한 것 같아 슬프기도 하다... 이럴 때 몹시 아쉽다. 다른 말이지만 한니발 시리즈는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어 소설에 몰입이 잘 안되기도 했다. 이중 어느쪽이냐면 원작 소설이 있는 경우라면 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양들의 침묵을 읽을 때 영화에서 나온 배우들의 이미지가 자꾸 떠올라서 그와 미묘하게 다른 묘사들이 붙으면 그 괴리감에 몰입이 힘들었다. 처음부터 소설을 볼 것을 그랬다...
각설하고 향수는 소설과 영화 모두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 앞으로 다른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들이 따라가야 할 표본이 아니었나 싶다ㅎㅎ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필요한 장면들만 보여주어서 호흡이 느려지거나 지나치게 건너 뛰는 것도 없이 완벽하게 정리 되었다.

잡설이지만 소설 향수를 영화 개봉 전에 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이미지로 된 소설 표지는 진짜 갖고 싶지 않더라. 좀...촌스럽다; 안예뻐;;;;

posted by D A N 2007. 3. 11. 16:45


액션, 드라마 ||미국, 독일 ||캐서린 하드윅||에밀 허쉬(제이 아담스), 빅터 라숙(보니 알바), 존 로빈슨 (스테이시 퍼랠타)||107 분||PG-13||
나는 청춘 스포츠 영화에 약하다. 거기에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까지 곁들여지만 그야말로 취향직격!
로드오브 독타운은 1970년대 캘리포니아 빈민가 소년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여러 대회에서 유명해지고 돈과 명예에 맛을 들이고 자신의 길을 찾아 뿔뿔히 흩어지다 결국 다시 친구를 위해 뭉치는...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내용인데, 영화를 보면서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연출력이라든가, 무심한듯 억지스럽지 않은 감동들이 매우 좋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꼭 감동 받아라! 울어라! 라고 외쳐대는것이 보일 때가 있는데 로드오브 독타운은 오히려 별것 아니야 라고 말하는 듯한...그래서 더욱 목구멍으로 뜨거운것이 울컥하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아이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지저분한 거리를 신나게 달리는 씬에서는 가슴이 뻥 뚤리는 것같은 상쾌함이 느껴졌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문구가 지나가는데, 이후의 화면들이 몹시 현실감 있게 다가왔기 때문에 더 감동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엔딩크레딧이 끝나갈 무렵 70년대에 촬영된 실제의 제이와 알바, 퍼랠타의 스케이트 보드 타는 모습이 작게 나온다.  그리고 이들의 현재의 삶에 대한 문구도 짤막하게 지나가고..작년에 보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글로리 로드와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하여간 이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시간을 현재에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머리 끝 까지 감동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