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드라마, 코미디||||앤드류 니콜 ||알 파치노(빅터 타란스키)...||117 분||15세 관람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3722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인데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다시 한번 보았다. 그 황량한 배경에 대한 궁금했었는데 지금 다시보니 그건 배경이 헐리웃이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거리가 아니니 당연히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찍히지 않았던 것이다.
이 영화가 던지는 수많은 물음들은 제법 진부하다면 진부하달수도 있는 그런것들이다. 매스 미디어의 중독성과 거짓에 휘둘리는 것에대한 수많은 경고들은 몇 십년 전부터 대두되어 왔던 것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들은 착실하게 이 모든 경고들을 무시해 왔다. 영화는 헐리웃 배우들의 우스꽝스럽고 말도 안되는 태도와 감독의 의도는 신경쓰지 않고 작품을 무시하는 관객을 비판하는 것부터 시작해 시몬이라는 새로운 스타에 열광하는 대중들의 모습에서 매스 미디어에 대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만든다. 진실성이란건 무엇인가? 시몬은 우리를 속이고 있는가? 우리가 수많은 티비 영화 잡지에서 보고 있는 것들은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인가?
영화가 제시하고 있는 해답은 모호하다. 적어도 시몬은 진실하다는 말. 가장 거짓말에 가까운 사람인 시몬이 결국 가장 진실하다는 것.
이 영화속의 대화와 독백들은 우리가 앞으로 생각해야 할 것, 취해야 할 행동들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모두가 거짓말인 세상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제일 진실에 가까운 것이다. 적어도 그것 때문에 행복해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