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 A N 2008. 10. 19. 19:19


범죄, 스릴러, 코미디 ||한국 ||강우석 ||설경구(강력반 꼴통형사, 강철중), 정재영(거성그룹 회장, 이원술)... ||127분||15세 관람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8217
재미없게 본건 아니지만, 내가 기대했던 공공의 적 특유의 통쾌함이 부족했다. 초반에는 아이들이 조폭에 열광하고 폭력에 쉽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비판하는 듯이 보였는데 이러한 메세지 전달에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았던 것 같달까. 마지막 이원술과 강철중이 싸우는 모습에서는 납득할 수조차 없었다. 강철중의 성격때문이란건 잘 알겠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전에 강철중이 가지고 있던 유쾌함이나 시니컬함 같은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비조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었는데, 그저 보여주기 위한 액션때문에 찝찝함만 그득해졌다.

나쁜 영화는 아니었지만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posted by D A N 2008. 10. 2. 10:16


코미디||한국||이준익||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112||전체 관람가||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5463
이 영화는 도무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건이 없다.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그저 갑자기 보여지기만 할뿐, 어떤 결과물로도 이어지지 못하고 그저 거기서 끝날뿐이다. 후에 일어날 큰 사건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나와 잔뜩 긴장하고 화면을 응시하다 실망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중반 이후로는 더 이상 어떤 기대도 하지 않게 된다.
마치 일주일 전부터 야채호빵이 먹고 싶어 기다리고 기다리다 처음 나온 호빵을 가슴에 안고 돌아왔는데 호빵속에 야채가 아니라 팥이 들어있는 것 같은(!) 그런 허탈함과 공허함이다.

posted by D A N 2008. 9. 25. 14:27


드라마 ||미국||로버트 룩케틱 ||짐 스터게스(벤 켐블), 케이트 보스워스(질 테일러), 아론 유(최), 리자 라피라(키아나)... 더보기 ||122분||15세 관람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9040참 문제 많은 영화다.
캐릭터성의 부재, 시나리오의 빈약함, 복선의 증발ㅡㅡ;;;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배경이나 주인공이 신나게 돈쓰며 노는 장면을 보여주기 이전에 그가 천재라는걸 느낄 수 있는 장면은 단 한장면이라도 더 넣으려고 노력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밖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가 제법 똑똑한 학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단 한군데였다. 처음 수업씬에서 그가 교수의 질문에 대답 했을 때.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배우는 중간에 사라지더니 온데간데 없어지고,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건이 벌어진다. 도대체 요즘같은 시기에 돈을 천장에 숨겨 놓는건 어느 동네의 발상이냐? 그리고 라스베가스에서 신나게 깨지고 돌아왔더니 점수 잘 준다던 교수에게서는 낙제 했다는 메세지가 날아오고 문을 열었더니 기숙사 방이 털려있다고? 아 이건 교수가 한 짓인 것 같긴 하다만. 그 교수는 대체 성격이 중반에 왜 뒤집혀서는 미국 대표 찌질이로 변신하는지 모르겠다. 라스베가스 풍경 집어 넣을 때 마다 짜증이 치솟았다. 도대체 그 긴 런닝타임을 무엇을 위한거냐? 중간에 지루해서 몇번이고 꺼버릴 뻔 했다. 영화의 마지막 반전이 놀랍다며 네이버에서 신나게들 칭찬하고 있더만, 그게 반전이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ㅋ 영화를 보며 시작이 어떠했는지 기억만 했어도 그것은 전혀 반전이 아니다. 난 정말 당연하게 그가 장학금을 타기 위해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봤다. 중간에 장학금을 못받았다고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건 미끼일 뿐이다. 이런 정도도 눈치 못채면ㅋ 대학교 장학금 신청을 평생에 한번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리고 캐릭터들 성격은 하나같이 평면적이기 짝이없냐. 매력적인 인물이 단 한명도 없었다. 초이가 물건을 계속 훔치는 것을 보고는 아 이놈이 뭔가 한건 하겠다 싶었다. 주인공과 라이벌 역할이었던 놈도 뭔가 한건 하겠다 싶었다. 교수가 설마 그렇게 찌질한 짓을 할 줄은 몰랐다. 여자 배우들은 뭐하러 등장했는지 조차 모르겠다. 분위기 띄우기용?
내가 이렇게 화가 나는건 이게 천재들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가도 생각해 봤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영화는 더더욱 시나리오의 빈약함을 감출수가 없다. 팀에서 중간에 빠진 친구가 어떤 역할을 맡았어야 했다. 이게 가장 어처구니가 없다ㅋ 그놈 어디갔냐. 그들의 천재성을 느끼고 싶었다. 그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었다. 영화는 그것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저 한탕 해본 대학생들만 보여준다. 간만에 병맛영화.

posted by D A N 2008. 9. 23. 02:30


공포, 스릴러, 드라마||미국||잭 스나이더||사라 폴리(안나), 빙 라메스(케네스), 제이크 웨버(마이클), 타이 버렐(스티브), 메키 피퍼(안드레)...||100분||18세 관람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8364
가장 사랑했던 것들이 너를 노리고 있다! 지옥이 만원이면 죽은 자들이 지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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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훈 교수님 수업에 잠깐 보고, 굉장히 인상깊어서 찾아봤다.
개인적으로 고어물 호러물 공포물은 왠만하면 피하는데 이제는 이러한 선입견 없이 영화를 대해야 할 듯 싶다. 교수님께서 영화를 틀고 나서 자신도 고어한 영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고 또 피해왔었는데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있을 때만 해도 그래도 고어는 좀..이런 기분이었지만ㅋ
공포 스릴러 안에서도 얼마든지 깊이 있는 주제와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시체 삼부작 중 두번째 시체들의 밤의 리메이크인데, 필름이점영의 평론을 읽어보니 원작은 이 영화보다 훨씬 더 심도 있게 자본주의의 소비문화와 미디어에 사로잡혀 사는 인간들의 모습을 표현했던 듯 싶다. 원작도 찾아봐야겠다. 로메로 감독의 삼부작 내용을 대충 읽어보니 나는 전설이다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장치들과 소재들이 많이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새로 나온 나는 전설이다는 원작 소설의 깊이를 반의 반도 표현하지 못했다고 보는데, 로메로의 영화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영화의 화려한 연출과 스릴, 긴박감, 그리고 고전들에 대한 오마쥬들이 나를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영화 곳곳에 있는 메타포들도 근사했다. 배울점이 많은 영화다.

posted by D A N 2008. 9. 21. 00:53


액션 ||한국||장훈||소지섭(이강패), 강지환(장수타)... ||112 분 ||18세 관람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8074
결국 감독은 그말이 하고싶었던거다.
영화는 영화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는 말에 대충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통으로 영화라고 말해줄 줄이야ㅋ 이런 반전 생각한건 아니었는데.
하여간 그거다. 영화속에서 아무리 현실이라고 외쳐봤자 결국 그것도 영화일 뿐이라는거. 현실은 다르지. 아무렴.
조폭은 멋진게 아니거든ㅋ

통쾌하다. 시원하고, 멋진 남자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