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 A N 2007. 3. 20. 23:11


판타지, 드라마 ||미국 ||빅터 살바||메리 스틴버겐, 숀 패트릭 프레너리, 랜스 헨릭슨, 레이 와이즈 ||111 분||PG-13||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4855
전체적으로 기획된 감동이라는 느낌이다. 어린 시절 티비에서 잠깐 스쳐지나가며 본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 한것 기대하고 본게 실수 였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캐릭터의 성격 자체는 매력적이었다. 특히 과학선생이 그를 향해 수천년 후의 인간상이라고 말했던, 미래의 사람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던 것이 가장 감명깊었다. 하지만 그 밖에 보안관 아내의 일이라든가.. 기타 등등 다른 사람들이 제레미(주인공)를 두려워하고 혐오스러워 하는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진짜 아름다웠고 좀 더 사랑받을 만한 캐릭터였던 듯 하다...
전체적인 시나리오도 중간중간 필름이 잘린 영화를 보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였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식의 눈물 짜내기 스토리^^;; 뭐 난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영화의 노예이기 때문에 순간 감동 받았지만 정말 약했다. 좀 더 재미있게 만들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 좀 옛날 영화라서 그런지 마지막 어른들이 들판에 줄지어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은 낯가지러웠다. 촌스러운 연출ㅜㅜ

posted by D A N 2007. 3. 20. 03:02
posted by D A N 2007. 3. 20. 01:10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미국||리차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제시), 줄리 델피(셀린)||79 분|| 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9043
셀린의 왈츠... 감동적이다. 거의 끝 부분까지 그냥 전작과 비슷한 느낌이군...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셀린의 노래 하나로 그 아련함이 몇배가 되어 돌아왔다.
영화 안에서 그들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 내용이 절정에 치닫는 다거나 하는 할리우드식의 영화와는 판이하게 다른데도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그걸 듣고 있는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지만... 그것은 제시와 셀린이라는 캐릭터들의 생각이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 자체 인 것 같다. 영화 안에서 9년이 흐른 후 재회하는데 실제로도 배우들은 처음 영화를 찍었을 때로부터 9년의 세월을 더 지녔다. 영화와 현실이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그들의 얼굴에는 풋풋함이 사라졌고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지만... 성숙미라고 해야하나? 조금더 노련해졌다고 할까? 모두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서로를 끊임없이 갈망해 온 것이 대화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오게 되고.. 셀린은 극구 부인하려 하다가 제시에게 화도 내는데 결국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남편이 있으면서도 그를 그리워 했다는걸...
아무튼 이 영화는 셀린의 노래로 100%가 채워졌다.  

posted by D A N 2007. 3. 19. 15:08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한국 ||김정호||유준상(산해), 박선영(윤희)||||15세 관람가||http://www.show3.co.kr
이 영화는 길게 쓸말은 없고....
그저 웃기다ㅋㅋㅋㅋㅋ 난 나의 개그 코드가 이런쪽일줄은 몰랐다.
아 정말 웃겨죽는다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이선균은 하얀거탑으로-보진 않았지만- 뭔가 차가운 엘리트 의사 이미지였는데ㅋㅋㅋㅋㅋㅋ 미치겠군!!!
영화 정말 귀엽다. 티비에서 이런영화 해줄때 심심풀이로 보고 있으면 잘 빠져든다... 77년도의 분위기! 정말 좋다. 귀여워!

하지만 티비에서 보니 이렇게 귀엽다 하지...돈주고 봤으면-_-..

posted by D A N 2007. 3. 19. 14:57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한국 ||김인식||황정민(대식), 정찬(석원), 서린(일주) ||115 분||18세 관람가||http://www.roadmovie.co.kr
한국에 이렇게 제대로 된 퀴어 무비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 이 영화가 한참 개봉 했을 즈음엔 내 나이도 어렸고 이래저래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넘겨버린 후 잊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티비에서 보게 되었다.
사실 소재를 제외하고서라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적 문법이 참 정직하게 지켜졌다고 해야 하나? 내가 아는 것이 부족해서 이게 맞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화면 연출이나 이야기 흐름들이 상당히 쉽게 그 의미가 파악 되었다. 각 인물들 간의 심리상태를 각자의 거리나 방향으로 표현해 낸다든가 화면 구도상에서 읽혀지는 이야기라든가... 다만 중간에 민석이었나? 대식과 석원을 차에 태워주는 그 남자... 이 캐릭터가 조금 뜬금없달까 설명이 부족하달까 그들을 서린과 만나게 해주기 위한 장치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에게 몰입할 수 있는 사건들이 부족했고 그가 회사에서 잘리고 자살을 선택했을 때도 별 감흥이 들지 않았다. 물론 감독이 이런것을 유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내용 자체는 확실히 그냥 사랑 이야기이다. 동성애라는 소재 덕분에 '그냥 사랑'이야기가 전혀 '그냥'이 아니게 되긴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비쥬얼이 실감나서 현실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시나리오면에서는 약간 모호한 구석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그것은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겠고...함께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려는지 분명하게 전달된다. 참 괜찮은 영화다. 흥행에 참패했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